[현장연결] 이재명 "유권무죄 무권유죄 검사독재 정권 맞서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2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약 2주 전 대장동 비리 관련 출석 이후 세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현장 모습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서 사용돼야 합니다.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사명입니다.
무역 수지는 IMF 이후에 11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경상수지는 1년 만에 1/3 토막 나고 1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제경제기구들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을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국민에게 돌리고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물가부터 금리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다 오릅니다.
전기, 수도, 난방비 이런 폭탄 때문에 목욕탕 주인은 폐업을 고민하고 이용자들은 집에서 빨래를 가져와서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기막힌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비참하고 참담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권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에 칼춤을 추는 동안에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만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어렵게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 사기를 당한 사회 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까지 사망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고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는 피해자들까지.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 제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고통을 호소합니다.
국민의 불안과 고통 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대체 뭘 하는 중입니까.
유검무죄 무검유죄입니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아붓는 수사력에 10분의 1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넣었다면 이런 결과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청년은 주 150 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 대작의 아들 사회 초년생은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깁니다.
이게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정입니까? 평범한 청년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재명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십시오.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구하는 데 힘을 쏟으십시오.
벌써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연 조사에 추가 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조사 이후에도 검찰의 조정되는 궁박한 처지에 빠진 이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거 하나 찾아낸 게 있습니까?
김성태 회장만 소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다 이러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공평 무사해야 될 수사권을 악용해서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습니다.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 회순례 같은 수치입니다.
그렇지만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 된 검찰이 이제 권력 그 자체가 됐습니다.
승자가 발길질하고 짓밟으니 패자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삶이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검사 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거짓의 화살을 피하지 않고 진실의 방패를 굳건하게 믿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손놓고 있는 민생을 챙기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를 지키겠습니다.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일각 일초도 소비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밤을 지나지 않고 새벽에 이룰 수 없습니다.
유난히 깊고 긴 밤을 지나는 지금 이 순간 동트는 새벽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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